웃~호호! 반짝반짝 광이 나는 것은 역시 아름다운 법일세~
금시랑(金偲朗)
나이
외관 15 · ???
시스젠더 남성 · 철의 신 · 153cm · 40kg
외관
시랑의 머리카락은 다 탄 숯보다도 까맣고, 결이 좋았으며, 길었다. 시랑은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말끔히 묶어내렸고, 머리카락 끝을 정갈히 다듬었다. 왼쪽 귀의 귀걸이-새의 깃털과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다-가 잘 보이도록 왼쪽 앞머리를 잔머리 없이 넘겼으며, 나머지 앞머리는 역시 끝을 잘 다듬어 둔 채 내렸다. 머리카락만큼 새까만 눈썹은 앙증맞게 동글었으며, 쌍꺼풀이나 애굣살 없이 둥근 눈매는 마무리가 날카롭고 길었다. 청명한 눈은 푸른 옥빛. 피부는 자기같이 희고 창백했기에, 개구진 미소만이 온통 희고 검고 푸르기만 한 시랑의 생기를 보여주었다.
성격
정중함 · 상냥함 · 단단함 · 올곧음
장난스러운 인상의 나풀나풀한 외모와는 달리, 시랑은 예의범절을 중시했다. 첫 인사에는 두 손을 배 위에 모아 고개를 숙였으며, 남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쉬이 내뱉지 않았다. 그는 깊숙이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타인을 배려했다. 그 무게가 가볍든 무겁든 걱정도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에게만. 몸에 밴 배려는 상대를 편안하게 하기 위함으로 시랑은 이런 반듯한 행동이 고상함을 만든다고 여겼다. 친절은 상냥함에 기반했고, 상냥함은 단단함에 기반했다. 철처럼 무디고 굳건하게, 시랑은 어떤 일에도 쉬이 놀라지 않았고 과한 충격을 받지도 않았다. 긴 세월을 인간계에서 세상 구경하는 데 보내며 심지가 굳어진 탓이었다. 또한 시랑은 성격이 곧았다. 도움을 원한다면 누구든지 군말없이 도와주었고, 정의롭지 못한 일에는 눈살을 찌푸렸다. 함부로 관여하거나 입을 여는 성격은 아니었으나 불평등한 일에는 주저없이 나섰다. 이외에는 대체로 방임했다.
기타
푸른 색을 굉장히 좋아한다. 철의 신이면서 온통 푸른 옷만 입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 남이 왜 그렇게 푸른 옷만 입냐고 물어보면 내가 철의 신이기야 하느니만은 어떻게 매일매일 까맣고 허옇기만 한 그런 칙칙한 의복만을 입고 돌아다니겠나? 하고 툴툴댄다. 푸름을 좋아하는 이유는 철만큼 차가우면서도 예쁜 색이라서. 싫어하는 색은 따로 없다.
철의 신답게 철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온도도 색도 변형도 녹슬음도, 심지어 빛의 반사조차도 너무나도 사랑스럽다고.
인간들을 많이 아낀다. 인간 생애의 다양한 면모를 놀라워한다.
손짓만으로 철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없는 철을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광석 사이 끼어있는 철을 분해해 뽑아내거나 이미 있는 철의 형태를 구부리거나 조각내거나 합체하는 등 다양한 것을 해낼 수 있다. 특기는 굴렁쇠 만들기.
힘이 굉장히 세다. 쇠숟가락 정도는 가볍게 구부리며, 제 몸만한 돌덩이도 가볍게 들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