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통성명 좀 하지?
외관
195cm · 74kg · 여성
붉은 머리카락을 높이 올려 묶은 이브나이트는 훤칠한 체격으로,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을 장신이었다. 호쾌한 성격과 더불어 이브나이트의 호쾌한 생김새는 더할 나위 없이 이브다웠다. 호기심 많은 그녀의 성격을 반영하듯 빙그레 휘어진 눈썹, 반짝이는 푸른 눈. 싱그럽게 빛나는 미소와 당당한 걸음걸이. 입꼬리 끝에 따라오는 보조개는 이브나이트의 웃음 위에서 유독 도드라져 보였다.
이브나이트는 주로 군복 아래에 목이 올라오는 나시를 즐겨 입었다. 그 탓에 군복을 벗으면 바로 생채기 가득한 팔이 드러났는데, 특히 오른팔에는 오래전 얻은 듯한 흉터가 길고 흉측하게 남아 있었다. 멀끔한 얼굴과는 대조될 정도로 몸에는 흉 자국이 많았고, 살이 거의 없는 대신 남은 것이 모조리 근육이었다. 그러나 원래 근육이 잘 붙지 않는 체질인지 몸 선은 호리호리했기에 위압적인 인상을 풍기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이브나이트는 정말로 이브나이트다웠다.
*원래는 군복을 제대로 입고 있습니다. 원래 여행 중에는 지역별로 적당한 의복을 사서 입지만, 현재 특수한 상황으로 크나하군에 잠입해있으므로 크나하 군복을 착용 중입니다.*
성격
이브나이트는 누구와도, 무엇과도 잘 어울린다. 야생의 짐승조차 이브나이트에게는 호의를 베풀고 경계를 삼갔다. 이브나이트는 처음 본 사람에게도 왠지 모를 친밀감과 그로 인한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친절하지만 적정선을 유념하는 이브나이트는 그 스스로도 다른 것에 적의를 품지 않았다. 이브나이트의 행동에는 당연하다는 듯 선의가 녹아 들어 있었다. 아마 그것이 이브나이트가 낯선 타인에게조차 이유모를 편안함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일 것이다. 이브나이트는 명랑하고 쾌활했으나, 겉보기와 달리 집단을 휘어잡는 성격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소속된 개인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주곤 했다. 이브나이트는 넉살 좋은 웃음과 적당한 호의로 타인을 기분 좋게 만들 줄 알았다.
그러므로 더더욱 의외인 사실은, 이브나이트가 거짓말에 굉장히 능숙하다는 것이었다. 이브나이트의 목소리는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언제나 균일했으며, 스스로 거짓을 입에 담는 데 거침이 없었다. 그녀는 실없는 농담을 자주 했고 사실을 곧잘 부풀려 말했다. 결코 가벼운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 이브나이트가 대화 중에는 피상적인 사실만을 읊는 것은 어쩐지 이질적이었으나- 그 순간 그녀의 표정은 진실로 진실되었으므로, 모순적이지만 듣는 중에 이브나이트의 거짓을 알아채는 사람은 드물었다.
外
1
이브나이트는 크나하 국과는 멀리 떨어진 평화 지방 팍스 콘티넌Pax Kontinent 출신이다. 팍스 콘티넌의 소국,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15살 때 여행을 시작했고, 세계 이곳저곳을 몇 년 째 그저 유랑하고 있다. 보통 대부호의 경호 일을 맡아 하거나 그 외 잡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고,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1년 이상 한 곳에 정착한 적이 없다. 팍스 콘티넌의 고향에도 돌아간 적이 없다.
2
이브나이트의 애칭은 이브. 부르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매우 친밀한 이에게만 허락하는 애칭. 성은 없다.
3
이브나이트가 가장 소중히 하는 것은 목걸이에 이어진 낡은 반지. 반지 안에 무언가 각인으로 쓰여져 있는 듯하다. 씻을 때를 제외하고, 이브나이트는 목걸이를 몸에서 벗어두지 않는다.
4
크나하 국 너머의 나라로 넘어가기 위해 크나하 국 병사인 척 잠시 옷을 훔친 상태이다. 크나하 국의 병사로 위장해 국내에 숨어들어가 말을 훔쳐 달아날 궁리를 하고 있다. 크나하 국 내부 인사와는 이미 연락을 취해 만반의 준비를 다한 상태.
5
다양한 이종족의 언어를 능히 구사할 수 있다. 고향이 이종족과 친화적이었던 데다 여행하면서 이종족과 여럿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언어를 사용한다.
6
힘이 무척 세다. 대인격투는 기본이요, 총과 칼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화약류와 같은 폭탄은 다룰 수 없지만 기계를 수리하거나 전차 등 이동 기구는 능수능란하게 조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