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썰 백업

[블레이] 썰 백업 211004~

SUSUGGANG 2023. 8. 20. 22:07

 

 

「블레어. 블레어는 나를 구해줄 수 있어. 나를 구해줘. 그럼 나도 언젠가 블레어를 구해줄게.」
「… 너는 이미 날 구했어.」


 

 


블레이 [BLEI] : 썰 백업

211004~


 

 

아크

저 뭐지 가지고 있는 친구는 이 친구인데 원래 로판커 가려고 했던 캐라...원래는 신성력(치유쪽,,) 가진...? 빈민가 출신 아카데미 학생 정도 생각해둿었는데 아예 티알 오리캐로 싹 바꾸는 것도 좋아요>< 가고 싶으신 시날 있으시면 거기에 맞춰서 저도 새 단장해올게요

 

나솟

.....엥?
.....좋은데요?
......어?
......어어?
......어???...심하다.
.....
어어어.... 어어어어어.... 로판... 아뇨? 그냥 서사를 짜고 나중에 시날을 가요ㅡ!!!1 ..... 잊을 수 없는 얼굴과 잊을 수 없는 설정이니까 절대 안 까먹을것같답니다???어??? 혹시 짜고싶으신 관계 잇으신가요?!

아크

시간도 있고? 저 짤이 다른 커뮤 지정복이었어서 설정도 적을 김에 옷도 대충 새로 쓱삭 그려왓어요~!! 어... 하라구로정도는 아닌데 웃으면서 거리두는 타입이라.. 그걸 깨고 들어오는 여캐면 다 좋을 거 같아요...!

 

 

나솟

아니세상에말이되나어쩐지답이없으시더라니이런...이런짓을....아니세상에아크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으아아아아아. ....힐링관을 짜고 싶으세요 멸망관을 짜고 싶으세요? 그리고 로맨스 포함된 관계를 짜고싶으실지 궁금해요...


... 저의 새로운 귀염둥이가 빈민가 출신이라고 적어주셨는데요... 빈민가 살던 어린 시절 생이별했는데 아카데미에서 다시 재회한 아래 학년 수석 여동생은 어떠세요? 친동생이어도 좋고 아니면 그냥 의남매였어도 좋고... 어렸을 땐 꽤 사이가 좋았는데


제캐가 어느날 갑자기 실종되었다가 다시 나타난 이후 아카데미에서 어딘가 서먹하고 날 서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제캐는 대귀족 양자로 들어가서 생활하고잇다고하고 어쩌구저저구. ...이런게캐내림일지설정내림일지갑자기얼굴보자마자머리에서딱떠올라서말씀드려요...


아니뭐지?근데저의귀염둥이이름은뭔가요?! 으아아아아 좋아 너무너무 좋아 이렇게 뺏고 싶을 수가.... 이거 제가 아크님에게서 그냥 훔쳐가는 것 같아요

 

아크

ㅋㅋㅋㅋ캐 설정을 보고 나니 그래도 진전 가능성이 있는? 멸망관이 먹고 싶어졋어요...아무래도 서사가 쌓이면 제가  로맨스까지 퍼먹고 싶어질 거 같아서 막아두진 않는 게 좋아요ㅋㅋㅋㅋㅋ아... 진짜 너무 좋아요... 의남매였는데 솟님 캐가 실종된 이후 제 캐가 너무 힘들어서
심적으로도 그냥 육체적으로도...? 그래서 아카데미 스카웃 제의 받자마자 다른 애들 두고 떠나버린 거였음 좋겠어요.. 그래서 아카데미 가서 연락 뚝 끊겨버리고...(그거 때문에 제 캐가 부채감 엄청날 거 같네요,,) 벌써 좋아요...  헤헤 이름 안 정해뒀다가 지금 막 정해왔어요~~
얘는 어디 입양되지도 않고 그냥 아카데미 기숙사에 눌러붙어서 살고 잇어서 성 없고 여전히 이름만 있을 거 같은데 블레어! 일 거 같아요!

 


나솟

좋아요!!!! 크하하하 캐 짜왔답니다... 블레어구나 오빠 응응.... 제 캐 이름은 엘로트여요. 함께 지내던 시절에는 단발 정도로 머리가 짧았었어요! 엘로트도 짙은 눈썹에 약간 처진 눈이라서 엘로트와 블레어가 사이 좋은 걸 보고 블레어의 소매치기 무리 애들이 남매처럼 잘 지내네~ 한 거에

엘로트가 그럼 진짜로 남매해버릴까, 블레어? 의남매! 한 게 진짜 의남매로 굳어졌던 거면 좋겠어요... 블레어가 엘로트와 사이가 좋았던 건 엘로트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유달리 총명해서 블레어를 독특한 방식으로 소중히 여겨줬다거나... 곰곰.
엘로트가 몸이 약했었으니 블레어가 우연히든 뭐든 한 번 신경을 써줬는데 그뒤로 엘로트가 쭉 블레어에게 애착을 품어서 블레어가 한 수 접고 친해져준 거여도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때 몇 살 정도였을까요? 그리고 블레어 지금은 몇 살 정도로 생각하시나요?!


애들은 두 살 정도 차이면 좋겟다고 생각하고잇는. 그러니까 엘로트가 실종된 지 2-3년 블레어가 아카데미 입학한 지 2년 뒤에 엘로트가 1학년 수석으로 입학하면 어떠까 해욧. 대귀족가 출신의 수석이라니 블레어야 겉으론 기대되네^^~해도 속으론 좋지 않게 평했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엘로트라는 이름만 알다가 전혀 짐작하지 못하고 첫 대면 했었으면 좋겟어요. 수석 입학생과 수석 선배의 입장으로 만났으면. 학생회나 연구회에서 만났어도 좋겟네요ㅡ!!


첫 대면에 엘로트는 잠시 눈을 크게 뜨다가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모른 척 초면으로 인사할텐데... 이 경우엔 블레어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하네요..........

 

아크

진짜.......진짜 너무너무너무좋아요....ㅠㅠㅠㅠㅍ흐아아아ㅏ아아앙ㅠㅠㅠㅠ 아 진짜 어휘가 부족해 좋다는 말밖에 못하겠어요....흐아아아앙 옐로트야...ㅠㅜㅠ 처음 만난 어렸을 때는 7~9살이었을 거 같고 지금은 19정도 일 거 같아요! 솟님 얘기 듣고 나니까 블레어가 고아가 된 이유가


고향 마을에 역병이 돌았던 탓이고 그때는 신성력을 운용할 방법은 모르지만 자기 한몸 건사할 힘은 있어서 마을에서 자기랑 여동생 하나만 살아남았어서.. 라고 갑자기 팍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 남매만 마을을 떠나 살기 위해 떠도는데 그때만 해도 훔치거나 하는 건 상상도 못하고 음식 겨우


주워먹고 그렇게 배곪다가 여동생이 죽은 뒤에서야 충격도 먹고 이래서야 정말 죽겠다 싶어서 다른 마을 가서는 소매치기하는 애들 무리에라도 들어가게 된 거지 않을까 싶은... 옐로트와는 처음에는 둘 다 차분한 성격이다보니 잘 맞는 애들 중 하나로 지냈었다가... 블레어가 옐로트 아팠을 때


신성력으로 치료해준 게 본격적으로 친해진 계기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실 그때 옐로트를 치료해줬던 게 블레어가 처음으로 신성력을 제대로 운용해본 거였으면 좋겠어요.. 전에는 그냥 유달리 자기만 쓸데없이 건강하다.. 정도로 생각하다가 그 경험 이후로 자기한테 뭐가 있구나 인지하는


계기가 될 거 같은...  신성력을 인지한 이후에 한동안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신성력에 오히려 혐오감까지 느껴버리는데 옐로트가 그 경험을 통해 블레어를 아껴줘서 자기 능력을 싫어하지 않게 되었으면 해요... 그래서 무리 중에서도 옐로트랑 유독


친하게 지내기 시작하는데... 정작 옐로트가 우리 그냥 남매할까? 물어보면 여동생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서 한동안 피해다니다가 옐로트의 노력 덕분에 결국 의남매까지 됐다고 하면 어떨까 싶은... 그래서 블레어는 옐로트를 이번에는 반드시 지켜야 될 상대로 인지할 거 같은데 실종되고 나서 정말


넋이 나갔다가 다른 애들을 버리고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 거일 거 같아요.... 으아아악 전혀 모르고 다시 조우하는 거 너무 좋네요.. 옐로트의 입학식이어도 좋을 거 같아요... 이제까지 수석을 쭉 유지해왔고 수석 졸업 예정자인 블레어가 신입생 대표(옐로트)에게 입학 축하한다고 상장? 같은 거


건네게 되는데 그때 딱 마주하기... 블레어는 기본적으로 무관심에 기반한 친절함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그래서 선생님들과 함께 단상 위에 앉아있는 블레어는 종이를 건네줄 때에야 옐로트를 발견할지도 모를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옐로트는 이미 봤겠죠.. 환영사하는 블레어를...


블레어는 종이 건네면서 옐로트가 하는 인삿말에 반사적으로 따라 말을 건넸다가 문장이 끝낸 다음에야 고개 들다가 옐로트를 마주하고 굳을 거 같아요... 그렇지만 말을 더 건네기도 전에 옐로트는 다시 자기 자리로 떠나버리겠죠... 계속 서있으니까 주변 선생님 인도로 자기도 앉는데


넋나간 표정으로 땅만 보다가 정신차리고 나면 입학식 끝난 후일 거 같아요..

 

 

나솟

엘로트가 실종되고 블레어는 아카데미 입학... 재회한 건 2년 후인 블레어 18세 엘로트 16세 어떠세요? ... 아카데미 입학 1학년을 16세로 두어서 블레어가 16살일 때 엘로트를 마지막으로 보았는데 다시 만난 엘로트가 그 시절의 16세면 룽하지않나 싶어요... 으아아아....


블레어 어렸을 때 마음아파서 어떡해요.... ... 엘로트는 났을 때부터 쭉 병약했던 지라 당시로선 고작 일곱 살이 아픈 것에도 익숙했고 죽는 것도 두렵지 않은 척 굴었는데 블레어가 치료해준 이후로 블레어에게 유난히 기대지 않았을까 싶네요


막연히 '이 사람은 나를 아프지 않게 해준다. 이 사람 곁에 있으면 아프지 않아. 블레어는 나를 상처 입히지도 않고, 또… … 그는 특별하니까.' 식으로 생각했을 것 같아요.... 어렸지만 조숙했던 엘로트는 블레어에 대한 인간적 호감 뿐만 아니라 그런 '아프지 않은' 편안한 상태를 간절히 원해서


달라붙곤 했을 것 같네요...블레어가 능력에 관해 털어놓으면 물끄러미 블레어 바라보다가 블레어의 손을 작은 두 손으로 보듬어 잡고 입을 열었을 것 같아요. "블레어는 이 능력으로 블레어의 소중한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땐 쓰는 방법을 몰랐던 거잖아."


"그건 블레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 그러니까 어린 블레어는 무죄야. 다만, 지금… 지금, 블레어 앞에는─ 내가 있잖아. 블레어. 블레어는 나를 구해줄 수 있어." 하고 어린아이의 가쁜 숨을 쏟아내다가


천천히 블레어를 올려다보면서 "나를 구해줘. 그럼 나도 언젠가 블레어를 구해줄게." 라고 약속 해달라는 듯 손을 내밀었을 것 같네요.... 으아아아. 블레어가 엘로트를 피해다니면 눈치 빠른 엘로트는 그걸 빤히 알면서도 결코 눈치껏 피해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


엘로트에겐 블레어밖에 없어서 훨씬 더 블레어를 찾고 꼭 붙어다니고.... 정 블레어가 밀어내려 한다면 "남매가 되자고 한 게 그렇게 싫었어? 나는 그냥 블레어랑 더 가까워지고 싶었던 것 뿐이야. 다음부턴 선을 잘 지킬게. 그러니까 그만 피해다니면 안 돼?" 라고 털어놓으면서 울었을 거 같네요 ...


...지금 엘로트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이 아이가 꽤 계산적이고 영악한 타입이라고 슬쩍 어필해보며. 으아아 블레어... 블레어는 생각보다 너무 다정(그러니까 정이 많다는 의미)해서 머리 박는 중. 입학식 끝난 후에 찾아가는 건 그래도 엘로트일 것 같아요

 


아크

제가 벌써부터 눈이 맛갓는지 감히 존함을 잘못 읽고...으아아아악 죄송합니다 정말로 사랑해요.. 이 여자밖에 눈에 안 들어와서 잠시 언어기능이 퇴화했어요(죄송합니다) 꺄아아아아악 진짜 너무너무... 좋아요... 아카데미 졸업학년은 4학년으로 설정해두고 블레어를 졸업학년 아닌


학생회장으로 설정해도 괜찮을 거 같구요!ㅠㅜㅜㅠㅜㅠㅠ룽....진짜 룽해요.... 엘로트는 괜찮은 척하려고 한 걸텐데 죽어도 두렵지 않다는 모습이 오히려 블레어를 잡아두게 하는 요소였지 않을까 싶어서요... 엘로트도 죽어서 사라져버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엘로트가 그 사건 이후로 자기한테 기대면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지 않았을지...아무래도 무리 안에 있지만 그래도 외로웠을 거니까요... 고아지만 여동생은 그래도 한동안 곁에 있었으니 가족이 주는 유대감을 알고 그리워했을 거니까요... 어린 블레어는 엘로트와 의남매를 맺은 순간부터


모든 경계를 다 허물었을 거 같아요...사실 블레어는 원래는 정이 많은 성정이었지만 동생이 죽은 이후로는 살아남는데에 필사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열악한 상황 때문에 어느정도 꼬이기도 꼬였고 객관적으로 보면 영악한 편이에요.. 그런데 블레어가 가장 결핍을 느끼는 부분


(본인은 생존이 1순위라 생각하지만 아니에요) 소중한 사람(가족)의 부재를 엘로트가 메꾸어주기 때문에 엘로트 한정으로 정말 헌신할 거 같아요... 구해달라는 엘로트의 말이 오히려 블레어를 구해줬던 상황일 거 같아요...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기회가 온 거니까요...


흐아아앙...ㅠㅠㅜ 엘로트에게 양 손 붙잡힌 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새끼손가락 얽고는 이마를 톡 부딪히더니 옅게 웃으면서 "...너는 이미 날 구했어." 중얼거릴 거 같아요... 이번에는 자기가 손잡아주면서 신성력 불어넣어주고... 소중한 사람의 부재가 두려워서 소중한 사람을 다시 안 만드려고


밀어내보는데 은연중에 이미 엘로트가 여동생을 떠올리게 하니까 엘로트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울어버리면... 그제서야 자기는 얘 두고 못 가겠다 싶은 걸 깨닫고 횡설수설하다가 꼭 안아주면서 진정하도록 신성력도 나눠줬을 거 같아요...


떨리고...... 우와.... 우와.... 룽하다.... 3학년은 입학식 이후에도 정상수업일텐데 입학 이후 한 번도 수업 안 빠지던 블레어가 조퇴했다고 놀라는 사람들 많았을 거 같아요... 입학식 이후로 엘로트가 찾아오면 원래도 바쁘게 지내는 블레어지만 평소에는 괜찮더니 그 며칠사이에 갑자기 퀭한몰골일


거 같아요... ㅋㅋㅋ지금 보니 서먹해하는 건 오히려 블레어일 거 같네요... 엘로트 보고 놀라서 "...레이?" 했다가... 아니, 엘로트 양이셨군요. 하면서 정정하기... 교실에서 이야기할 건 아닌 거 같아서 한적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하는데 정작 궁금한 건 못 물어보고 자기는 이제 소매치기도 안 해도


되고 잘 지낸다고 횡설수설 말하고는 덩달아 잘 지냈냐고나 겨우 물어볼 거 같아요... 건강은 괜찮냐는 물음도... 아ㅋㅋㅋㅋㅋ저도 진짜 너무 재밌어서 주절주절 멘션이 계속 길어지고 있어요,,. 꺅!! 믈론이죠 텀은 얼마든 좋으니 편하실 때 이어만 주세요!! 저도 주말에 주로 답이 빠를 거 같아서

 

 


나솟

헤헷 아크님 이번주에 시험을 치르느라 지난 주말에 답을 못 드렸어요 OTL 미리 말씀 못 드려서 송구하며. ㅠ.ㅠ 답이…. ….무진장 길어져서요… 일단은 쭉 멘션으로 드리는데 혹시 문서가 편하시면 다음부터 문서로 달라고 이야기해주시어요(으아아아)
꺄악 졸업학년은 4학년이고 블레어가 학생회장인 거 좋아요 으아아아아!!! 정리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꺄아아아 좋아… 아카데미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떨지도 궁금해요 특히 블레어… 출신 때문에 학생회장 자리에 앉은 거 은근히 말이 많았으련지… 아니면 블레어 워낙 인기 많을 상이니 평이하게 응원 받고 있을까요? 아우우우 블레어 좋아. 그리고 엘로트가 학생회에 들어간 건 교내 정황을 살피고 인맥을 넓히려는 의도였겠지만… 블레어에겐 블레어를 가까이에서 돕고 싶어서 ^^ 라고 해뒀을 것 같아요 (뻘…) 


 어렸을 때 엘로트가 꼿꼿하게 의연한 척했던 게 오히려 블레어를 잡아두는 요소였다는 건 정말 좋으네요… 은연 중에라도 블레어가 그런 생각을 내비친 일이 있었으면 엘로트는 되려 화를 내면서 “난 죽지 않아! 블레어, 나는… 나는 절대로…! 병 따위에 죽을 것 같아?!” 하고 흥분했을 것 같은 점이 씁쓸해요 엘로트야말로 죽음에 관하여 사실은 누구보다도 끔찍하게 공포를 체감하고 있으니… 그런 모습을 들킨 것 같아서 벌컥 분노를 쏟아냈을 게 다시 블레어에겐 안쓰러워 보였겠다 싶어서 ㅋㅋ ㅠㅠ 아… 


으아… 블레어와 엘로트는 정말로 서서히 유대를 형성한 관계네요 생판 관계없는 타인이었는데 엘로트가 먼저 구해달라고 손을 내민 다음부턴 블레어가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 이후 의남매 소리에 주춤해서 잠깐 멀어졌다가도 결국 블레어가 완전히 경계를 허물고 엘로트도 친근하게 애정을 드러내고… 둘다 영악하고 현명한… 사실 그닥 다정하진 않을 것 같은 아이들인데 서로에게는 온전히 마음을 열게 되는 게 좋아요(ㅠ) 엘로트는 블레어에게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애썼을 것 같은데 (그야 빈민가 고아들의 삶이란 게 원래 쉽게 짓밟히는 것이고 언제나 자신의 미래도 블레어의 미래도 짐작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이었을 테니까요) 블레어가 엘로트를 진심으로 위해줘서 결국 엘로트도 블레어에게만 물러서는 지점이 생기곤 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름이라든지~… 엘로트가 빈민가에서 지내던 시절 썼던 이름이자 현재의 미들네임인 ‘메이레이’는 가명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처음에 붙여진 진짜 이름인데요… 고아로 빈민 거리에 나돌기 전, 그러니까 빈민가의 부모로부터 버려지던 시점에 부모에게 그 이름을 숨길 것을 단단히 명받아서 ‘레이’라는 이름을 썼거든욧. 이름을 잘라내는 정도로 어설픈 가명을 쓴 건 워낙 어려서였구(당시 6~7살)… 아무튼 어린 엘로트로선 자신의 유일한 정체성이자 가장 소중한 비밀이었는데 의남매를 맺고 블레어와 가까워진 이후로는 모두가 잠든 밤 슬쩍 불러내어 알려주었을 것 같네요 자기 진짜 이름은 메이레이인데 블레어만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그 말에는 분명히 내가 너에게 이 정도의 친밀감을 느껴 내지 넌 내게 특별한 사람이야 식의 계산적인 호감 표시도 담겨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진심이었을 것 같아요 (ㅠ)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구해달라고 나중엔 자기가 당신을 구해주겠다고 말했더니 그에 대한 답으로 너는 이미 날 구했어라고 대답하는 오빠라니… 위험하다. (진짜로)


 속으로 블레어의 다감한 대답을 좀 우습게 여기면서도(‘어리석긴. 난 당신의 신성력으로 당신의 가치를 판단하고 있을 뿐인데. 내가 당신을 구했다니. 방금의 뭐가? 나는 당신을 이용할 생각밖에 없다구……..’ 식으로) 또 한편으론 그런 ‘이해할 수 없는’ 대답에 왠지 마음 한 켠이 무거워서… 그런데도 마음이 평온해져서 혼란스러웠을 거예요 블레어는 소중한 사람의 부재를 경험한 사람이지만 엘로트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의 부재를 경험한 사람이니까요 블레어가 엘로트에게 신경을 쏟고 헌신하는 것이 엘로트에게는… 항상 얼결에 거리를 둬버릴 것 같을 정도로 무섭고 동시에 안락한 것이었으리라 생각되네요


 블레어가 신성력을 나누어줄 때마다 항상 아파서 달뜬 정신으로 희미하게 눈을 떠 블레어를 바라보며 어쩌다 블레어가 이렇게 된 거지…. 라고 생각하곤 했을 것 같아요 사실 정말 물어야 할 것은 어쩌다 엘로트 자신이 그렇게(까지 블레어를 진심으로 아끼게) 된 거지… 일 텐데도.


아 ㅋㅋㅋㅋㅋ ㅠㅠ 블레어 입학식 이후 바로 조퇴해버린 거 어떡해요 엘로트는 원래 입학식 당일에 바로 마치고 찾아갈 계획이었는데 조퇴했다는 소리 듣고 눈 휘둥그레 떴을 것 같은. 와중에 자신을 그렇게까지 신경 쓰고 있었나 하는 생각에 내심 기뻐하다가도 본인이 그런 걸 기뻐하는 게 불쾌해서 바로 이맛살 찌푸렸겠네요 (…)


 하여튼 서먹해하는 건 오히려 블레어… 끄아아… 블레어답기도 답고 또 상황이 그럴 만해서 좋아요…. 레이라는 되물음에 빙그레 웃으려다가 이어지는 존대와 ‘엘로트 양’이라는 호칭에 한쪽 눈썹을 미세하게 치켜떴을 것 같네요 장소를 옮기자고 하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따라가는 도중 나긋하게 말을 붙였을 거예요 “원한다면 레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옛날처럼…. 메이레이도 좋고요. 더는 숨기지 않아도 좋게 되었거든요. 그 이름은 미들네임으로 쓰고 있어요….” 그러곤 “…. 혼자 그렇게 부른다면 눈에 띄어서 곤란하려나.” 하고 작게 중얼거리구. 


블레어가 횡설수설 말 늘어놓는 거 너무… ….너무좋은데이남자가정말심적으로많은고생ㅇ을했구나싶어서저마음이너무죽죽찢어지는. 내내 2년 전과 똑같이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경청하며 간간이 “어머. 수석 졸업 예정자로서 선서를 도와준 거 아니었어요? 그런 사람이 소매치기를 하면 안 되죠!” 같이 놀리곤 했을 것 같구… 


…으앙. 건강이 괜찮냐는 물음은 듣자마자 깨끗하던 미소를 기묘하게 일그러뜨릴 것 같아요…. 딱딱하게 입꼬리를 굳히곤 “몸은 건강해요. 1년 정도는 요양한 거나 다름없으니까.” 라고 대답하는데 결코 요양을 즐기고 온 사람의 것이 아닌… 기괴한 조소가 느껴지는 어투일 듯한. 그러곤 다시 블레어의 현재 학교 생활이나 미래 계획에 대한 화제로 넘어가더니 한 가지 넌지시 물어볼 것 같아요 “아직도 예전처럼 나를 생각하나요? 여전히 날… 구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나요? … 사실 지금도 내 건강이 그리 좋지 않다면, 아니 되려 악화되었다면…. 그래서 당신에게 차후 주치의로 우리 집에 와 주면 안 되겠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아크

꺅 저 천천히 주고 받는 것도 좋아해서 괜찮아요! 저도 어쩌다보니 쓰면서 길어지는데... 어느쪽이든 상관 없어서  저도 일단 트윗타래로 달지만 문서가 편하시면 말씀 주셔요!! 꺅ㅠ 네네 표대로 될 거 같아요!! 저는 아카데미 분위기가 시대에 맞춰 점차 평민의 복지를 챙기기 시작한...


다른 아카데미에 비해 평등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공립 아카데미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말로는 좋게 설명하지만 현 황제가 귀족파 사람들을 조금씩 견제하기 위한 수단 아니였을까 생각하고 있고요...(신권정치일 거 같아서,,. 황가의 사람이 대부분 신성력을 많이 가지고 태어나는데


종종 다른 사람들도 신성력을 타고 나는 사람들이 있는 설정으로 생각햇어요) 그래서 신분제 배경이기는 하지만 귀족가 자제들이 조금 으스댈 수는 있어도 보통의 평민학생한테도 대놓고 횡포를 부릴 수는 없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블레어는 우수한 성적으로 평판도 좋고 선생님들...


그리고 높으신 분들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 질투하는 사람은 몇 있었어도 대부분은 블레어가 될 줄 알았다~~하는 분위기였을 거 같아요ㅋㅋㅋ 우와... 블레어는 다시 돌아온 엘로트에 대해 파악이 안 된 상황이라 그렇게 말하면 고마워^^ 하긴 하지만 속으로 되게 복잡해했을 거 같아요...ㅋㅋㅋ


흐아아아앙...ㅠㅜㅠ 진짜로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씁쓸해하고 블레어도 씁쓸해했을 거 같아요...네 정말로... 방어기제처럼 보이는 행동을 보고 다독여주면서 "그래, 너는 강한 아이니까 그럴 리 없지.." 하는데 그러면서 절대 죽게 안 놔두겠다고 스스로도 마음을 다잡았을 거 같네요...


ㅠㅠ정말로요... 블레어는 물러지는 약점이 이미 있긴 하지만 그래도 둘 다 타인에게 옆을 잘 내어주는 성격이 아닌데 정말 둘의 관계는 차근차근 쌓아올렸구나 싶어요... 물론 재회했을 때 블레어가 혼란스러워하면서 잠시 거리를 둘 거 같지만... 둘은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으아아아아앙ㅠㅠㅜㅠ 정말로 블레어는 엘로트에게 제법 큰 의미로 자리 잡았구나 싶어서 룽해져요.... 본명 알려준 것도 정말이지....ㅠㅠ 블레어는 이따금씩 엘로트가 아파서 누워있을 때 옆에 붙어서 극진히 간호했을 거 같은데... 그러다 둘만 남았을 때 이름을 불러줬을 거 같아요...

 

엘로트는 가족에 대한 기억이 다는 걸 알지만 의남매가 된 시점에서 정말로 엘로트가 가족의 따뜻함을 알았으면 해서... 와중에 블레어는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화목한 가정에서 있었으니 혼자가 된 그 시점에서는 정말 외로움을 탔을텐데 엘로트의 그 계산적인 호감표시가


정말로 블레어에게 효과적이었을 거 같아서 웃겨요... 의도적으로 한 말이란 건 진작에 인식했을 거 같은데 엘로트 한정으로 사고방식이 이성적이지가 않아서 그냥 자신을 위해 그렇게 말해준다는 식으로 해석했을 거 같아요...ㅋㅋㅋ지금 자란 시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엘로트의 계산이란 걸 알지만


그래도 그때는 제게 위로로 다가왔으니 사실상 그때랑 별로 차이도 없는..... 으아아아유ㅜㅡㅠ 둘 다 서로에게 감겼구나 싶어서 정말 룽해요... 제대로 대화하려고 자리 옮기면 엘로트가 허락해줬으니 호칭은 메이레이로 돌아갈 거 같긴 해요.. 중얼거림을 들으면 원한다면


공석에서는 자제하겠다며 덧붙이고... ㅋㅋㅋ그래도 엘로트 표정은 좋아보이니까 조금은 안심했다가 그렇게 놀리면 시선 가늘게 흘겨보며 곤란하다는 듯 웃을 거 같아요... 자기는 되도록이면 그 사실은 숨기고 싶다며 농조로 덧붙이고요( 치명적인 비밀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괜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오를 필요는 없으니까요) ㅠㅜㅠ 무슨 일이 있었길래.... 표정이 일그러지면 블레어도 혹시 더 안 좋아지기라도 했나 싶어서 걱정하는 표정부터 내비칠 거 같아요... 뭔가를 더 묻고 싶지만 자기가 아직 그래도 되는 위치인지 모르겠고 엘로트에게 건강은 민감한 주제인 걸 아니까...


더 묻지는 못하고 바꾼화제로 이야기할 것 같네요.. 그렇게 물으면... 사실 블레어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지만 오히려 자기가 조금의 두려움까지 섞인 표정으로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요. "메이레이, 지금의 당신은 여전히 날 필요로 하나요?" 왜냐하면 지금의 엘로트는 새로운 가족들이 생겼으니까요.


돈도 명예도 있는 대귀족 가문에 지금 건강하다는 걸 보면 그들이 건강까지도 챙겨준다는 말인데... 아무리 자신의 신성력이 대단하다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엘로트가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 거 같으니 두려워 할 거 같아서요... 블레어에게는 엘로트가 유일하게 남은 가족 같은 사람이고...


진짜 가족들의 죽음을 무력하게 보고만 있었을 수 밖에 없는 과거의 자신을 속죄할 수 있는 상대이기도 했으니까요...(물론 엘로트가 실종되었을 때 그래서 상실감이 더 커서 정말 인간관계에 있어 문을 완전히 닫아버렸지만...) 블레어는 진짜 가족이 죽었을 때부터
'만약에 지금의 내게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온다면...' 이런 생각을 품고 살았던 사람인데 엘로트가 의남매를 제안했을 때 다시 기회가 왔다 생각했고... 실종됐을 때 다시 좌절했지만 이렇게 재회했으니 이번에는 정말로 신이 준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렇게 되물은 다음 엘로트의 질문에 대해 대답할 거예요. 나는 여전히 그때처럼 당신 생각을 한다고, 단 한 순간도 그러지 않은 적이 없다고... 네가 이렇게 살아돌아와줬는데 내가 못해줄 게 뭐가 있겠냐고. 그렇게 말할 거 같아요.

 


나솟

곰곰 공립 아카데미라니 좋네요 귀족은 원래 사립 아카데미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블레어와 엘로트가 소속된 공립 아카데미 출신 인사들(주로 황제파)이 성공하면서 귀족들 또한 공립 쪽으로 입학하는 추세가 되었다 해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신성력은 본디 황족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으나 희귀하게도 신성력을 타고나는 인물이 있다는 것도 좋으네요… 아카데미 내부에는 이미 귀족파와 황제파 등으로 묘한 권력 구도가 형성되어 있어도 재미있겠어요~! 그리고 블레어는 상당히 눈에 띄는 인물이군요?! 하긴 존귀하게 떠받들어질 신성력을 타고난데다 성적도 품행도 우수할 테니 당연하겠지요… 아 ㅋㅋㅋ ㅠㅠ 블레어랑 엘로트랑 둘 다 겉으론 여전히 사이 좋은데 의뭉스럽게 구는 거 참… 좋네요… 좋…..은데… 좋긴 한데… 아… 울먹… 기분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네요 눈물 좔좔 흘리며. 엘로트도 블레어가 여전히 제 사람인지 판가름할 수 없어 은근히 경계하는 면모가 있고 블레어 또한 엘로트의 그런 모습 때문에 온전히 엘로트를 못 믿어주게 될 것 같아서 입안이 써요…


아…. 엘로트가 답지 않게 목청을 높여 분노를 쏟아내는 건 네에 역시 방어 기제가 맞죠…. 블레어가 다독여주면 겨우 진정할 듯한. 어깨를 잘게 떨면서도 방금 화낸 사람과는 다른 사람인 마냥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일 거예요 자신의 강함을 한 치도 의심하지 않는 표정으로 똑바로 블레어를 바라보며…. 근데 또 이렇게 당당히 굴어놓고 아플 땐 진짜로 울면서 블레어의 팔 소매를 잡아당기곤 했을 것 같아서 웃픈. ㅋㅋㅋ ㅠㅠㅠ 한 번 잡병에 걸리면 밤새도록 앓다가 블레어가 나직하게 이름을 불러줄 때야 곤히 잠들곤 해서 그걸 조르기도 하고… 어렸을 땐 항상 이런 식이었을 것 같아요 멀쩡할 땐 의연한 얼굴을 하다가 아플 땐 또 한없이 무너진 모습을 보여주는… 으아아아 블레어… 블레어의 엘로트에게만 다정한 이런 모습이 엘로트를 무너뜨렸습니다…!!!

 

엘로트는 블레어 앞에서도 늘 계산적이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됐던 순간이 많았을 것 같아요…. 블레어가 의도한 대로 엘리트에게 블레어는 단 한 명의 너무나 소중하고 너무나 따뜻한 가족이었어서… 오로지 블레어 뿐이었어서…. 그런 블레어에게만은 숨길 수 없는 순간들이 많았을 거예요… 숨기고 싶지 않은 순간들도 많았을 것이구. 딴 얘긴데 의남매 맺은 후로는 둘이 함께 살았어도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둘 다 거리에서 잠들었을 테니 뭐… 허름한 곳에 판자촌 집을 지었어도 좋고… 그냥 둘이 껴안고 추위를 달래다가 잠들었던 밤이 많았으면 해서(ㅋㅋㅋㅋ ㅠㅠ) 

 

 아아 블레어…. 허락을 기다렸던 거군요 이남자 진짜 어떡해? 어떡해? OTL 너무좋아서괴로워요… 원한다면 공석에서는 자제하겠다는 말에 엘로트 입술을 살짝 잘근대며 “곤란해질 것을 걱정한 상대는 내가 아니라 블레어예요.” 하고 샐쭉 덧붙일 거예요 원래 엘로트가 이런 식으로 서운함을 내비칠 타입은 아닌데 상대가 블레어라서 그런 것 같네요…. 블레어에게만큼은 곧잘 어리광을 부리던 습관의 잔재라고 생각해요(…) 그러더니 다시 표정 갈무리하곤 “출신에 관해선 숨기고 있나 보군요? 남들 앞에선 실언 않을 테니 염려 거두세요, 블레어. 당신을 괴롭히는 건 나의 목적에 어긋나는 일이니까요….” 라고 이야기할 것 같구.

 

아니근데 하…. 다음 블레어의 질문에 내포된 두려움이 메이레이가 더는 자길 원치 않으리라는 두려움이라고 해석하면 저 적폐인가요? 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뒷문장에 정답이라고 쓰여 있어서 저 기절했어요 아니이남자이렇게엘로트를아껴주어도괜찮은건가요?

 

하……… 하…………1일1가정블레어보급시급합니다(ㅠ) 제기랄 블레어 시점에서 엘로트는 블레어를 말은 구해주겠다고 해놓고 실제론 자의로든 타의로든 진창에 빠트린 거나 다름 없는 것 같은데 이남자는 왜… 아니… 물론 실종이었지만… 어떻게 날 구해주겠다고 해놓고 나를 버려두었느냐는 원망 한 끗 없이 엘로트를 아끼냐구요………. 이남자 이렇게 살면 저랑 결혼밖에못하는데(아님)


 엘로트로서는 그 반응을 예상하기도 했고 한 편으로는 기대하기도 해서 무심코 기대하는 자신을 스스로 우습게 여겼을 텐데… 돌아온 반응이 기대를 아득히 뛰어넘는 온도의 것이어서 소스라치게 당황했을 것 같아요 내내 건강 얘기 제하곤 생글생글 웃고 있었고 주치의가 되어주겠냐고 물었을 때도 계산 하의 쓸쓸한 얼굴이었겠지만… 이때만은 그 모든 태연함이 일순간 흐트러졌을 듯한. ㅠㅠㅠㅠ

 

한 걸음 비틀대며 물러서더니 갑자기 피어오르는 두통에 이마를 짚다가… 미약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 그래요? 아직도 여전히, 나를…” 하고 중얼거리더니 이내 허리를 빳빳하게 피고 서서 블레어를 응시할 거예요 “나를 위해서라면 당신 자신의 꿈도 포기할 수 있다는 건가요? 궁정 치유사가 되고 싶다면서요.” 이렇게 말하고 입을 다무는데 목소리가 의외로 슬픈 목소리였을 것 같고… 


다음 말을 내뱉을 때 엘로트는 이미 블레어에게서 한 뼘 빗겨 나간 자리를 보고 있을 거예요 “……. 글레테시아 가문에는 온전한 나의 편이 없어요. 처음부터 그랬죠. 그래서 알 수 있었어…. 블레어, 당신이 내게 주었던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그것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는지.” 그러곤 자기가 제안한 건 천천히, 잘 생각해보라고 덧붙일 거랍니다 그리고 둘은 거기서 시간이 다 되어서 다음 대화를 기약하고 헤어졌으면 좋겠네요… 엘로트는 블레어를 이용하고 싶어하는데 블레어가 자신을 아껴주는 만큼 자신도 블레어를 아끼고 있는 바람에… 그것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심란한 기분입니다…. (저도 심란하고요 아아아아) 이후로 주치의 제안 건은 한동안 덮어둔 채 지내게 될 것 같은데 블레어는 덮어주지 않는 타입일까요?.... 이뒤로 블레어가 혹 글레테시아 가문에 관심을 가져서 알아내려 한다면 뭐 정보 나오는 건 있을 것 같긴 한데... 엘로트가 금세 블레어가 뭔가 캐내려함을 알아채서 직접 말해주러올것같은.

 

 

아크

정말 솟님은 설정 천재이신 거 같아요,..어렴풋이 잡아뒀던 설정들이 제대로 뼈대가 잡혀가는 느낌이어요><  귀족파와 황제파 대립구조인 것도 너무 좋아요ㅠㅠ 확실히 엘로트가 실종되었던 그 시간의 공백 때문에 한동안 그런 의뭉스러운 관계가 이어질 거 같은데 룽하긴 한데...ㅠㅠ


맞아요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해요,,.ㅋㅋ큐ㅠㅠㅠㅠ 똑부러지지만 결국 아이이다보니 아픔에는 무너질 수밖에 없겠죠...ㅠㅜㅠㅠ저도 덩달아 속상하네요..ㅠㅠㅠ 그 아팠던 틈을 블레어가 결국은 비집고 들어가다니 감격스러워라ㅠㅠ ㅋㅋㅋ아 저도 어렸을 적에는 같이 살았으면 했었어요,,.


이불 하나도 나눠덮고 빵도 나눠먹고 무리에 나중에 들어왔던 애들은 둘이 정말 남매인가 헷갈릴 정도로 붙어다녔으면 하는... 헐... 저도 블레어도 당연히 곤란해질 쪽으 지위가 높은 엘로트 쪽이라 생각했었는데... 게다가 걱정했다니...ㅠ.... "그렇습니까." 하면서 멋쩍게 웃더니


배려해줘서 고맙다며 웃을 것 같네요,, 괴롭히는 게 목적에 어긋난다니 그럼 원래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도 들겠지만 굳이 물어보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게 무엇이든 자신은 함께할 의향이 있으니까요. ㅋㅋㅋㅋ아무래도 엘로트가 자신에게 의지해줌으로써 블레어의 말대로


엘로트는 이미 한 번 블레어를 구한 것이기에 블레어는 엘로트에게 옆에 있어주는 것 의외의 다른 무엇은 바란 적이 없었을 거예요... 의남매라지만 그에게 오빠란 자리는 단순한 맏이의 역할이 아니라 부모를 잃은 시점에서부터 가장이란 위치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도 자신을


보호받을 대상으로 보지 않고 보호자라 인식했었으니.... 그 상황이 엘로트 때도 똑같이 적용된 거죠... 아이의 잘못이라기보다 보호자의 부주의함이 잘못이라는 입장이었기에 온전히 자기 잘못으로 보았지 엘로트를 원망한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을 거예요... 부모님을 잃었을 때 상황을 원망하다


결국 여동생까지도 잃었기에 원망할 대상을 찾는 일은 이제 그만둔 거죠... 아ㅋ큐ㅠㅠㅜ 블레어는 엘로트를 이미 제 선 안으로 들였기에 지어낸 표정일 거라 의심을 딱히 하지 않을 거 같은데 그래서 엘로트 표정이 흐트러지면서 비틀거리는 거 보면 순간 건강문제일까 싶어서 덩달아 표정이 굳더니


한달음에 다가가 잡아줬을 거 같아요... 블레어가 놀란 탓에 엘로트가 물러섰던 게 오히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요소가 됐을 거란 게 좋네요,,.. ㅠㅠㅠㅠㅜㅠ 으아아앙... 사실 블레어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었던 원인이 주로 질병이었기 때문에 신성력과 치유마법을 파고 들기는 했지만...


사실 지금 학생회장에 멀쩡해보여도 온전히 그 충격에서 빠져나오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적성에 맞을 거고 능력이 될 것 같기에 궁정 치유사로 정한 것뿐이지 딱히 그게 꿈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일 거 같은데... 그래서 솔직히 엘로트의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지만


그걸 묻는 엘로트의 목소리가 슬퍼서 덩달아 당황했을 거 같아요. 이것 또한 정해진 답이 있지만 엘로트의 입에서 나온 그 다음 말이 또 충격적이었기에 이때는 못 전했을 거라 생각해요... 글레테시아 가문에 엘로트 편이 아무도 없다니... 입학식 때 메이레이의 새로운 이름을 마주한 이후 예상했던


(사실 예상했다기보다는 블레어의 바람이었죠,,. 엘로트가 자신이 없던 시간동안에도 잘 지내기를 바랐던....)  사정은 실종된 메이레이를 발견한 글레테시아 가문이 도움을 줘서 지내게 됐다.. 뭐 이런 거일텐데 어느정도 우려는 했지만 아예 가문에서 엘로트 편이 없을 정도라니 블레어도 놀랐겠죠..


사실 블레어는 엘로트가 굳이 노력하여 회유하지 않고 그냥 "나 너 이용하려고 하니까 내 말대로 해." 대놓고 말했어도 순순히 도와줬을 사람인데 정작 엘로트는 블레어를 아껴서(세상에ㅠ) 하려던 대로 이용을 못한다는 게...ㅡㅠㅜㅜㅠㅋㅋㅋ큐ㅠㅠ이무래도 엘로트의 일이니까 블레어가 가문에 대해


캐내려고 할 거 같긴 해요.... 엘로트가 가문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보이니 신경 안 거슬리게 하려고 조용히 알아보려고 하는데 엘로트가 낌새 알아채서 자신에게 오더라도 크게 당황할 거 같지는 않네요... 몇년동안 모범생 행세 좀 했더니 실력이 굳었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꺼내더니


그래도 몰래 한다고 했는데 혹시 곤란하게 만들었냐고 먼저 물어볼 거 같아요,,,...



나솟

답멘 늦어서 죄송합니다~!! 소리 지르며 뛰어들어옴. 이어서 풀게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블레어랑 엘로트 어린 시절엔 정말 남매로 착각당할 정도로 꼭 붙어다녔던 거 너무 안타까워요… 정말 사이 좋았네요…. ㅠ.ㅠ 블레어… 엘로트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글레테시아 가문에서 표면적으로는 보호받는 입장이라서~ 과거가 들통나거나 블레어와 부적절한 소문이 난다 해도 직접적인 타격은 없기 때문에 블레어 걱정을 먼저 한 것 같네요 엘로트로선 마냥 뒷배없는(ㅋㅋ) 블레어를 걱정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고…


놀란 블레어가 엘로트를 붙잡아 세워주면 엘로트는 물끄러미 그 얼굴을 바라보다 몸을 바로 세웠겠지요… 사실은 이때 고맙다는 말조차 잊을 정도로 놀랐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한 걸음 비틀거리기만 해도 다가와 잡아주는 것이 어릴 적과 한 치도 다르지 않고… 그것이 너무나 ‘기대 이상의 블레어’ 그 자체여서… 순간적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마는 자신은 경멸스럽고 의심 없이 저를 붙잡는 블레어는 사랑스럽다고 생각했겠네요… 말마따나 블레어가 엘로트를 너무 각별하게 여겨줘서 이것 참… 답멘 처음 받았을 때부터 세 달 간 고민했는데 이남자 이거 심각합니다…. ㅠㅠ 회유책 펼치지 않았어도 넘어왔을 거라는 멘션 읽고 저 그냥 머리 콱 박아버리고 있으며. ㅠㅠ.


블레어가 글레테시아 가문을 뒷조사한 건에 관해서는… 엘로트야 오히려 흡족해했을 것 같네요… 만남을 청해 불렀을 때도 “전혀. 오히려 기대 이상이야.” 라고 나긋하게 대답했을 거에요… 입학식이 9월에 치러졌다면 이 대화를 나누는 건 초겨울 즈음 해서일까요? 공기는 차갑지만 아직 땅이 얼어붙지 않고 눈이 오기까지도 조금 남았을 때일 것 같아요…. 엘로트가 학생회 일에도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친분도 한껏 공공연해졌을 시점? 긴 티타임을 가져도 다들 헛소문 없이 그러려니 하는… 그런 시기에. 블레어의 조사가 슬슬 한계에 달해 쭉 지켜보던 엘로트가 불러내지 않았을까 싶네요…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땐 언제나처럼 데면데면하고 사이좋은 사담을 나누다가… 첫 번 째 찻잔을 거의 다 비웠을 무렵 두 번 째 잔을 채우면서 제대로 입을 열었을 거예요. “나는 저주에 걸려있어요.”


“정확히는 글레테시아 가문의 사람들 모두가 같은 저주에 걸려 있죠.” 그러고는 다 따른 찻잔을 들어 살짝 입술을 축이더니, 침착하고 태연한 태도로 다음과 같이 말하겠네요… “아… 이것부터 말하는 게 좋았으려나. 하나 분명히 하자면, 유감스럽게도 글레테시아 가문의 친자라는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실종되었던 게 아니라… ‘집’으로 돌아갔다고 할 수 있겠어요.” 냉랭한 어투, 차가운 표정이 안락한 집으로의 귀향을 말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을 것이고… 블레어의 반응을 살피다가 그런대로 더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 같으면 엘로트는 저주에 관해 말하기 시작할 거예요.


“일찍이 글레테시아는 분수에 맞지 않는 부귀와 재능을 선물받았지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대한 대마법사들을 낳았고, 그 덕분에 대귀족이 되었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명예와 영화를 쌓아올렸습니다. 다만… 떠받들어지는 모든 인간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들도 ‘영생’이라는 금기에 목을 걸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나 봅니다.”


“어리석은 나의 선대들은 자신의 몸을 바쳐 불로불사를 연구했습니다. 그러나 연구를 거듭하면서, …계속되는 실험을 견디지 못한 몸들이 부서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실험을 반복했기에 무엇이 원인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지요. 그리고 저주와도 같은 불치병이 대를 거듭하며 낙인처럼 글레테시아의 핏줄에 새겨졌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는 “왜 저주라고 말하는지, 한 번 살펴 보겠어요?” 하고 빙긋 웃으며 제 팔을 탁자에 올리곤 소매를 걷는데…. 팔 윗부분이 까맣게 굳어 있고, 굳어서 갈라진 틈 사이에 금이 빛나고 있는 기괴한 모습일 거예요…. 엘로트가 덧붙이기를,


“몸 구석구석 일부가 굳어가며 굳은 부분에 금이 가면, 갈라진 틈으로부터 피가 금빛으로 굳어 떨어진답니다. 원래는 붕대를 감고 있지만 오늘은 특별히. 이 몸이 완전히 굳어 죽으면 그 몸을 갈랐을 때 내장조차 흐물흐물 녹아 금빛 가루만이 남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감히 손대서는 안 될 영역에 손댄 글레테시아에게 내린 천벌, ‘황금의 저주’라고 하지요.” 


…. 여기까지…. 로판 배경이고 마법도 귀족도 있는 세계관이니 이런 설정 짜봤는데 괜찮으실 ㅋㅋㅋ ㅠㅠ 까요ㅠㅠㅠ 너무 과설정이면 적당히 우회하겟으니 편하게 말씀해주시고… 엘로트가 블레어에게 도움을 요청한 이유는 이번에도 역시 그의 ‘신성력’이었네요… 엘로트가 이하 사항도 설명해줄 텐데… 


아주 어렸을 때부터 블레어의 신성력을 받아 온 엘로트만이 저주가 굉장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정을 생각해봤어요… 아무리 대귀족 글레테시아 가문이라도 황족을 수하로 둘 순 없으니 신성력으로 치료받아본 경험이 없어서(있다 한들 비정기적이고 그 횟수가 극히 적어서) 신성력이 이 병에 도움이 되리라곤 여태껏 생각지 못했고요. 블레어의 신성력이 저주에 도움이 된다는 건 엘로트의 직감이자 사실입니다…


 다만 엘로트가 가문에 호의를 품고 있지 않은 건… 글레테시아가 이 저주로 인해 마지막 후계자를 잃고 나서야 사생아인 엘로트를 강제로 찾아 데려왔기 때문이어요. 그래서 엘로트는 호의호식의 생활을 누리면서도 저를 갖고 놀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글레테시아를 미워하고 있고, 애초에 이 저주 자체가 자신에게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더더욱 반감을 갖고 있다네요… 글레테시아 가문은 후계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강요도 대단해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당했는데 엘로트로선 그 또한 넘어가지 못하는 성정이고요


 뭐 이런 감정적인 부분까지는 아직 안 털어놓을 거 같으니… 블레어에게는 저주와 실종에 관한 진짜 사실들만 이야기했을 거랍니다… 당신의 신성력이 나의 병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 나는 필요에 의해 글레테시아 가로 돌아갔다는 것, 그래서 그곳에는 나의 편이 없고 모두들 나를 눈엣가시처럼 여긴다는 것. 집에 있는 주치의를 요청했던 건 블레어를 떠보는 동시에 막연하고 본능적인 바람이었고(글레테시아 가문이 워낙 험악한 분위기다 보니 그곳으로 블레어를 끌어들이고 싶어하지 않아요), 진짜 목적은 블레어가 자신의 저주만을 치료하도록 하는 거였네요…. 저주에 걸린 나머지 가문 사람들은 죽게 내버려두고 자신은 글레테시아의 모든 것을 손에 넣어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자신의 평화라고 엘로트는 생각해요

 

 

아크

으악 저야말로 넘 늦어서 죄송해요,,. 이건 꼭 그리고 싶긴 했는데 연출이 도저히 마음에 안 들어서 붙잡고 있다가... 더 늦기 싫어 그냥 그대로 진행해서 이제서야 보내네요,,..저는 정말 이어주시는 것만으로 감지덕지하니 솟님두 편하게 이어주셔요💕💕...ㅠㅠ 하... 정말로요...

그때는 이름도 블레어, 레이였으니 더더욱 남매로 착각도 많이 받았을 듯한... 아ㅋㅋㅋ 아무래도 블레어는 뒷배는 없지만 오히려 가진 게 없어서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니까요...  빈민가 출신이라고 떠들어봤자 위의 분들은 이미 다 알던 사실이니 딱히 직책 흔들릴 것도 없고 심리적으로도

타격 없다보니.. 엘로트부터 걱정했을 거 같아요... ㅋㅋㅋ심각하긴 심각하죠...엘로트가 입학하기 전의 블레어는 가진 것이 없어 무결했던 사람(속세를 벗어난 성인 느낌...)인데 과거의 제가 유일하게 욕심부렸던 존재인 엘로트가 다시 제 눈 앞에 나타난 거니까요...

블레어는 스스로 나라 소속이 되길 자처한 거지만 정말... 할 수 있는 게 그거라서 하는 것일 뿐이지 블레어가 작정하고 떠난다 했을 때 물리적인 협박(감금한다든가..) 외에는 그를 붙잡을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이미지였는데 엘로트가 돌아옴으로써 약점이 다시 생긴 거죠...

다행스럽게 이 사실을 아는 건 블레어뿐이지만요. 엘로트가 흡족해하는 걸 보면 그 대답을 듣고 따라서 나긋하게 웃었을 거 같아요 유일하게 신경쓰는 게 엘로트의 기분이니... 아 저 이런 로판 과설정 정말너무 좋아하니 걱정 안 하셔두 된답니다♡제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 같기도 하고요

차로 목을 축이면서 사담을 나누다 저주란 말에 찻잔을 내려놓고 엘로트의 말을 가만히 경청했을 거 같아요. 소매를 걷어 팔을 보여주면 저주란 말에 저도 덩달아 한 쪽 팔의 소매를 걷고 장갑까지 벗더니 엘로트의 손을 잡을 것 같아요...

전이는 정말 신성력 보유량이 많은, 그러니까 손에 꼽히게 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 황족들 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어 황족들끼리조차도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는 능력일 거 같아요... 기밀에 해당하는 능력인데 그걸 블레어가 가지고 있다보니

나라에 묶여있는 거라고 생각했네요.. 여담으로 신성력 이야기를 더 하자면... 원래는 신의 대리인이었던 초대 황제만이 신성력을 가지고 있었고 직계 자손들만 물려받는 힘이었지만 후대로 내려올 수록 신성력이 옅어지다보니(물론 여전히 신성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인에 가까울 정도로 미미한 신성력을 가진 황족도 있을 거예요) 황족들이 신성력을 보존하기 위해 과거의 근친혼까지 일어나고 신의 의도와 다르게 이기심으로 신성력을 쓰려는 황족들이 많아져서 신이 나중 가서는 황족이 아닌 이들에게도 종종 신성력을 타고나게 만들었다.. 정도로 생각했고

블레어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저 능력을 쓸 수 있는 황족 아닌 사람(블레어 같은)은 차기 황제가 신성력이 부족할 경우.. 혹시라도 저주에 걸리거나 위독할 경우 능력을 이용해 대신 받아내야 해서...나라에서 붙잡고 있는 건데.. 세상에 알려졌다가는 비인도적이다 말 나올 수도 있고

넘보는 귀족들도 생길 것 같다보니 저 능력 자체를 기밀로 붙였을 거 같아요... 저야말로 너무 투머치 과다설정이라.... 괘괜찮으실까요ㅠㅠ 저도 말씀주시면 우회하겠사와요... 어찌됐든 블레어는 손을 잡고 저 능력을 이용해 엘로트의 저주를 받아냅니다...

근데 보통 사람이 사람한테 내리는 저주였다면 몰라도 천벌이다보니  저주 그 자체를 받아내진 못하고 신체에 이미 일어난 작용만 가져가서 없애줄 수 있을 거 같아요...